대한불교조계종 상왕산 보원사
당간지주(幢竿支柱)
절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 기(旗)나 탱화를 게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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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보물 제103호
- 소재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 소유지 국유
-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 높이 4,403m
- 재질 화강암
- 시대 통일신라시대
보원사지의 외곽에 건립되어 있는 당간지주로 지주의 주위에는 잡석과 여러 개의 장대석으로 석단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보수가 이루어져 장방형의 기단을 구비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긴 대와 지주는 완전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당간을 받는 간대(杆臺)는 일석(一石)으로 조성하였는데, 방형의 높직한 2층 기대(基臺) 위에 원좌(圓座)를 조각하였다. 원좌는 호각형 2단의 받침을 얕게 조출했으나, 그 주위에 아무런 조식이 없고, 다만 윗면 중앙에 당간을 꼽기 위한 둥근 구멍이 개설되어 있다.- 보원사지 간공
- 양 지주는 92㎝의 간격을 두고 건립되어 있다. 안쪽 측면에는 아무런 조식이 없으나 바깥면에는 양측 가장자리를 따라 넓은 종대(縱隊)를 양각하였으며, 중앙에는 다시 호형(弧形)의 종선(縱線)을 조식하였다. 앞 뒤 양 측면에도 가장자리에 종대를 양각하고 그 중앙에 원조(圓條)의 종선을 조식하여 장식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양 지주의 정상부는 내면상단에서 외면으로 내려오면서 호형을 그리며 외부로 치석한 까닭에 꼭대기의 끝 부분은 유려한 사분원(四分圓)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치석 수법은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지주에서 많은 예를 볼 수 있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杆)은 상 하 두군데에 간구(杆溝)를 마련하였다.
상부에는 내면의 위 끝 부분에서 장방형 간구를 파서 간을 시설하였고 하부에는 1m쯤 되는 내면에 방형의 간공(杆孔)을 서로 마주보는 위치에 구멍을 뚫고 간을 끼우도록 하였다.
보원사지에는 오층석탑을 비롯해 법인국사보승탑과 탑비 등 주로 고려시대에 조성한 석조물이 남아있다. 하지만 당간지주는 높직하게 조성되어 당당하면서 상승감을 느끼기에 충분한데, 전체적인 양식과 치석된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