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상왕산 보원사
백제의 미소는
1,400여년의 숨결을 넘어 우리 곁에 함께하여 왔습니다.
現 보원사는 옛 보원사의 법맥을 이어서 보원사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옛 보원사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천영의 세월동안 갖은 풍상을 겪어 오다가 서서히 쇠진해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법등을 밝히고자 합니다.
전국에는 보원사지와 같이 세월의 무게에눌러 폐사가 된 절터가 3,000여개가 남아 있습니다. 어는 곳은 흥망송쇠의 인연 속에서 아직 제행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곳은 보원사지와 같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절터가 있습니다.
자고로 절터는 국보나 보물의 가치보다는 수행자들에겐 수행처이며 불자들에겐 더없이 중요한 예배의 대상이 되는 기도도량입니다.
현재 보원사지에는 서산마애삼존불을 비롯하여 부처님과 덕 높으신 수행자의 사리를 모시는 탑 등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현세의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이곳의 부처님을 찾아 위안을 받았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 역시 이 곳을 수행하는 공간이자 많은 불자들이 위안과 평안을 구하고자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