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으로 뉘엿뉘엿 넘어 가는 붉은 해

바라 보고 있어도 덥지 않고 붙잡아도 쉬지 않고 참 빠르게 가는 구나



오늘부터는 예불 하는 예절 입니다.



赴焚修(부분수)하되 須早暮勤行(수조모근행)하고

自責懈怠(자책해태)하며 知衆行次(지중행차)에 不得雜亂(부득잡란)하며



향 사르고 수행할 때(예불)는 마땅히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하여 게으르지 않게 스스로 늘 채찍질하고 대중 의식을 행할 때는 어수선하지 않게 하며



향 올리고 수행하는 것은 법당에서 예불 할 때를 말합니다. 예불 시간만 그럴까요. 무엇을 하든 그 일을 꼭 그 시간에 하려면 무엇 보다 우선 순위에 두고 어떤 일이 생겨도 그 일 이전, 이후로 미뤄야 가능한 일 입니다. 좌차(앉는 차례)대로 가서 앉고 일어 날 때 같이 일어나고 앉을 때 같이 앉고 해야 되지요. 그래야 어수선 하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만 봐도 마음이 정갈해 지는 것은 행위가 마음을 담아 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불교 공부 하겠다고 사찰에 오신 분들은 공부 하는 그 그날 그 시간 만큼은 무엇보다도 그 공부를 염두(생각의 머리 맨 앞에) 두어야 합니다. 이 공부가 사람 몸 받아서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가족 모임, 친구와 약속 등 각종 모임 보다 먼저 가야 되는 것이죠.



마음을 낼까 말까 고민 하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시간 되면 할께요~입니다만...죽을 때까지 절대 시간 안 됩니다. 그 시간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고 애정을 쏟을 때 생기는 것이죠. 시간 나면 여행도 가야 되고 쉬어야 되고 먹어야 되고 모임도 가야 되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공부할 시간이 저절로 나겠습니까.



그러니 부귀영화 뒤로 한 채 수행하여 그 큰 깨달음을 남겨 삼계의 대도사가 되신 부처님이 같은 사람이라 하지만 얼마나 넘사벽인지 나이 들면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사전 선거가 시작되죠. 정치인들 욕만 할 것이 아니라 소중한 한 표 사장 되지 않도록 꼭 투표 하시기 바랍니다. 무관심 할 수록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그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 하시고....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