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중에 비가 안오면 사람들이 바빠진다.

부지런히 기도하고 가고 둘러보고 가고...

모처럼 섬에 종일 있는 날이면 어찌 알고 손님들이 그리 오시는지



이번 주말엔 공군부대 재직시 인연 되었던 가족들이 두팀이나 다녀 가셨다. 청주 17비행단에 함께 살았던 두 가족과 보라매법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오던 가족 그리고 의왕팀이라 불리는 보살님들, 사단법인 내포가야 컨텐츠팀장님 까지...



시절인연이 물때와 맞으면 빠알간 '시아본사'호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돌면서 사진도 찍고 건너편에 내려 드린다.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올 해 정월달 배농사는 쫄딱 망했어도 배를 산 보람이 느낀다.



섬 안에서 배를 타는 모습을 보는 관람객들은 담장 넘어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재잘재잘...



초등학교 중학교 다니던 아이들이 훌쩍 커서 결혼도 하고 유치원 다니던 아이가 대학교 졸업반이란다. 예역이 된 거사님과 전역을 앞둔 거사님들...스님도 흰 머리카락이 보인다며 껄껄 웃으면서도 군에 있던 모습 그대로라는 말에 `헤어스타일이 똑같아서 그리 보인다 `고 너스레를 떨어본다.



와락 안기던 아이들이 결혼해서 오는 모습에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짥은 만남을 뒤로하고 뭍에 내려 주고 돌아 오는 길은 가족을 떠나 보내는 듯 묘한 느낌이 스친다.



인연된 모든 분들이 행복하기를...

이번 주도 무탈 하기시기를...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