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소기도(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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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6-16 09:48 조회3,391회 댓글0건본문
접시꽃....
접시꽃을 보니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납니다.
아내의 암투병을 지켜보며 백방으로 뛰어 다니다며 가슴 아파 하고 끝내 세살 배기 아들과 낳은지 넉달 조금 넘은 딸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요.
그때 아내의 나이 서든 둘...
시골집 담벼락에 핀 하얀 접시꽃과 창백한 아내의 얼굴이 교차 되어 종이에 쓴 시...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시를 울면서 썼다지요.. 내가 울면서 쓰지 않은 시는 남들도 울면서 읽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감정을 담아서 쓴 시라서 그런가 지금 다시봐도 가슴이 찡한 울림이 있습니다. 수덕사의 접시꽃이 빨....
접시꽃을 보니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납니다.
아내의 암투병을 지켜보며 백방으로 뛰어 다니다며 가슴 아파 하고 끝내 세살 배기 아들과 낳은지 넉달 조금 넘은 딸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요.
그때 아내의 나이 서든 둘...
시골집 담벼락에 핀 하얀 접시꽃과 창백한 아내의 얼굴이 교차 되어 종이에 쓴 시...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시를 울면서 썼다지요.. 내가 울면서 쓰지 않은 시는 남들도 울면서 읽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감정을 담아서 쓴 시라서 그런가 지금 다시봐도 가슴이 찡한 울림이 있습니다. 수덕사의 접시꽃이 빨간 색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주변에 암투병 하시는 분들도 있고 몸이 아픈 분들이 참 많습니다. 흑인 과잉진압 사건도 남일 같이 않고..계단을 힘겹게 오르 내리는 어르신들을 보면 얼마뒤의 나의 모습 같기도 하고...
건강하게 살면서 중생들과 고락을 함께하고 갈 때는 부디 눈 깜짝 할새 가게 해 주시옵소서~이런 바램을 가져 봅니다. 몸둥이 좀 힘들다고 투정하지 않겠습니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분들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부디 고통에서 벗어 나기를...
도종환님의 시 한편 음미 하시고 오늘 건강하게 살아 있음게 감사하고 힘내서 또 하루를 살아 보십시다.
당신이 물결이었을 때 나는 언덕이라 했다.
당신이 뭍으로 부는 따스한 바람이고자 했을 때
나는 까마득히 멈추어 선 벼랑이라 했다
어느 때 숨죽인 물살로 다가와
말없는 바위를 몰래몰래 건드려보기도 하다가
다만 용서하면서 되돌아갔었노라 했다
언덕뿐인 뒷모습을 바라보며 당신은 살았다 했다
당신이 가슴앓이가 파리하게 살갗에 배 나올 때까지도
나는 깊어가는 당신의 병을 눈치 채지 못하였고
어느 날 당신이 견딜 수 없는 파도를 토해 내 등을 때리고
한없이 쓰러지며 밀려가는 썰물이 되었을 때
놀란 얼굴로 내가 뒤돌아보았을 때
당신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거리로 떠내려가 있었다
단 한 번의 큰 파도로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당신을 따라가다 따라가다
그만 빈 갯벌이 되어 눕고 말았다
쓸쓸한 이 바다에도 다시 겨울이 오고 물살이 치고
돌아오지 못한 채 멈추어 선 나를
세월은 오래도록 가두어놓고 있었다
― 도종환 〈섬〉 전문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도종환, 한겨레출판, 2016)’에서 퍼 옴.
접시꽃을 보니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납니다.
아내의 암투병을 지켜보며 백방으로 뛰어 다니다며 가슴 아파 하고 끝내 세살 배기 아들과 낳은지 넉달 조금 넘은 딸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요.
그때 아내의 나이 서든 둘...
시골집 담벼락에 핀 하얀 접시꽃과 창백한 아내의 얼굴이 교차 되어 종이에 쓴 시...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시를 울면서 썼다지요.. 내가 울면서 쓰지 않은 시는 남들도 울면서 읽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감정을 담아서 쓴 시라서 그런가 지금 다시봐도 가슴이 찡한 울림이 있습니다. 수덕사의 접시꽃이 빨....
접시꽃을 보니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납니다.
아내의 암투병을 지켜보며 백방으로 뛰어 다니다며 가슴 아파 하고 끝내 세살 배기 아들과 낳은지 넉달 조금 넘은 딸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요.
그때 아내의 나이 서든 둘...
시골집 담벼락에 핀 하얀 접시꽃과 창백한 아내의 얼굴이 교차 되어 종이에 쓴 시...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시를 울면서 썼다지요.. 내가 울면서 쓰지 않은 시는 남들도 울면서 읽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감정을 담아서 쓴 시라서 그런가 지금 다시봐도 가슴이 찡한 울림이 있습니다. 수덕사의 접시꽃이 빨간 색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주변에 암투병 하시는 분들도 있고 몸이 아픈 분들이 참 많습니다. 흑인 과잉진압 사건도 남일 같이 않고..계단을 힘겹게 오르 내리는 어르신들을 보면 얼마뒤의 나의 모습 같기도 하고...
건강하게 살면서 중생들과 고락을 함께하고 갈 때는 부디 눈 깜짝 할새 가게 해 주시옵소서~이런 바램을 가져 봅니다. 몸둥이 좀 힘들다고 투정하지 않겠습니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분들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부디 고통에서 벗어 나기를...
도종환님의 시 한편 음미 하시고 오늘 건강하게 살아 있음게 감사하고 힘내서 또 하루를 살아 보십시다.
당신이 물결이었을 때 나는 언덕이라 했다.
당신이 뭍으로 부는 따스한 바람이고자 했을 때
나는 까마득히 멈추어 선 벼랑이라 했다
어느 때 숨죽인 물살로 다가와
말없는 바위를 몰래몰래 건드려보기도 하다가
다만 용서하면서 되돌아갔었노라 했다
언덕뿐인 뒷모습을 바라보며 당신은 살았다 했다
당신이 가슴앓이가 파리하게 살갗에 배 나올 때까지도
나는 깊어가는 당신의 병을 눈치 채지 못하였고
어느 날 당신이 견딜 수 없는 파도를 토해 내 등을 때리고
한없이 쓰러지며 밀려가는 썰물이 되었을 때
놀란 얼굴로 내가 뒤돌아보았을 때
당신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거리로 떠내려가 있었다
단 한 번의 큰 파도로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당신을 따라가다 따라가다
그만 빈 갯벌이 되어 눕고 말았다
쓸쓸한 이 바다에도 다시 겨울이 오고 물살이 치고
돌아오지 못한 채 멈추어 선 나를
세월은 오래도록 가두어놓고 있었다
― 도종환 〈섬〉 전문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도종환, 한겨레출판, 2016)’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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