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소기도(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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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8-06 08:32 조회2,280회 댓글0건본문
오랜만에 보령대천사를 다녀왔습니다.
따뜻한 햇살아래 정갈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대천사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산신각 뒷편 소나무 숲이 아주 일품인데 시원한 그늘과 눈이 시원해 지는 녹음을 제공합니다.
정명스님의 지화강의가 어제 오후, 저녁, 오늘 오전까지 계속됩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열정적 강의와 수강생들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수덕사에서는 오늘 오전 금강보탑 이전 제막식을 합니다. 예전 법장스님께서 스리랑카 사리탑을 세우신 것을 신축중인 박물관 옆으로 이전했습니다. 오늘 지신밟기를 하며 신중들을 청해 옹호를 부탁하고 부처님께 고하는 의식을 합니다.
어제 두시간 정도 준비하는데 육수가 줄줄~옷이 홀딱 다 젖더군요. 아무쪼록 미소행자님들 무더위에 짜증 좀 덜나고 하시는 일이 술술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나중에 저승사자가 오면 손잡고 웃으며 가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정목 스님의 글을 한편 소개 합니다.
옛날 옛날 인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무꾼이 매일 나무를 합니다.
아침에 눈만 뜨면 일어나서 나무를 하고
저녁이면 나뭇단을 등에 지고 오고,
또 아침이 오면 산에 가서 나무 베고 또
나뭇단을 짊어지고, 눈 떠서 나무 베고 또
나뭇단을 짊어지고,
눈 떠서 밤에 잠들 때 까지 그 일을 반복하는 겁니다.
이 일은 너무 고되지만 별 의미는 없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은
진짜 지치고 너무 힘이 들어서 고만 다 팽개쳤습니다.
60년을 짊어졌던 나뭇짐을
어느 순간 확 바닥에 내대버린 겁니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퍼질러 누워 하늘을 보며 한탄을 했습니다.
"죽음의 신이 있다면
다른 사람은 잘도 데려 가더니만 나는 데려가지도 않네.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매일 산에 가서 나무만 하는
이런 재미없는 일을 끝도 없이 해야 하지?
난 늙고 병들었는데 어째서 나를 데려가지도 않는 것인가."
그랬더니 갑자기 죽음의 신이 나타났습니다.
"날 불렀소?"
나무꾼은 벌떡 일어납니다.
죽음의 신 앞에서 지겹고 괴롭다는 생각도,
고단한 삶에 대한 진저리나는 회의감도 싹 달아난 것입니다.
그는 무릎을 끓고 앉아 말합니다.
"제가 부르기는 했습니다만
땅에 떨어진 이 나뭇단을 짊어지려고 하는데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 싶어서 불렀습니다.
이 나뭇단 좀 다시 짊어질 수 있게끔 도와주시오."
어떤 불자가 괴롭고 고통스러워 죽겠다고
법당에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108배, 삼천배, 만배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부처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괴로우냐. 그렇다면 출가하거라."
그랬더니 그 불자가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부처님 그게 아니라,
제가 집에 돌아갈 차비가 없어서요."
하고는 손사래를 칩니다.
우리는 일상의 고민을 전부 절에 와서 다 털어놓고는
해결이 안 된다고 투정부리며 살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나 내년 부처님오신날이나
부처님은 계속 오시건만
부처님이 오시는 것은 정작 보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은 오십시오.
나는 나대로 살 겁니다."
우리 혹시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마음아 행복하여라' 중에서 -
따뜻한 햇살아래 정갈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대천사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산신각 뒷편 소나무 숲이 아주 일품인데 시원한 그늘과 눈이 시원해 지는 녹음을 제공합니다.
정명스님의 지화강의가 어제 오후, 저녁, 오늘 오전까지 계속됩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열정적 강의와 수강생들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수덕사에서는 오늘 오전 금강보탑 이전 제막식을 합니다. 예전 법장스님께서 스리랑카 사리탑을 세우신 것을 신축중인 박물관 옆으로 이전했습니다. 오늘 지신밟기를 하며 신중들을 청해 옹호를 부탁하고 부처님께 고하는 의식을 합니다.
어제 두시간 정도 준비하는데 육수가 줄줄~옷이 홀딱 다 젖더군요. 아무쪼록 미소행자님들 무더위에 짜증 좀 덜나고 하시는 일이 술술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나중에 저승사자가 오면 손잡고 웃으며 가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정목 스님의 글을 한편 소개 합니다.
옛날 옛날 인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무꾼이 매일 나무를 합니다.
아침에 눈만 뜨면 일어나서 나무를 하고
저녁이면 나뭇단을 등에 지고 오고,
또 아침이 오면 산에 가서 나무 베고 또
나뭇단을 짊어지고, 눈 떠서 나무 베고 또
나뭇단을 짊어지고,
눈 떠서 밤에 잠들 때 까지 그 일을 반복하는 겁니다.
이 일은 너무 고되지만 별 의미는 없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은
진짜 지치고 너무 힘이 들어서 고만 다 팽개쳤습니다.
60년을 짊어졌던 나뭇짐을
어느 순간 확 바닥에 내대버린 겁니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퍼질러 누워 하늘을 보며 한탄을 했습니다.
"죽음의 신이 있다면
다른 사람은 잘도 데려 가더니만 나는 데려가지도 않네.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매일 산에 가서 나무만 하는
이런 재미없는 일을 끝도 없이 해야 하지?
난 늙고 병들었는데 어째서 나를 데려가지도 않는 것인가."
그랬더니 갑자기 죽음의 신이 나타났습니다.
"날 불렀소?"
나무꾼은 벌떡 일어납니다.
죽음의 신 앞에서 지겹고 괴롭다는 생각도,
고단한 삶에 대한 진저리나는 회의감도 싹 달아난 것입니다.
그는 무릎을 끓고 앉아 말합니다.
"제가 부르기는 했습니다만
땅에 떨어진 이 나뭇단을 짊어지려고 하는데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 싶어서 불렀습니다.
이 나뭇단 좀 다시 짊어질 수 있게끔 도와주시오."
어떤 불자가 괴롭고 고통스러워 죽겠다고
법당에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108배, 삼천배, 만배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부처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괴로우냐. 그렇다면 출가하거라."
그랬더니 그 불자가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부처님 그게 아니라,
제가 집에 돌아갈 차비가 없어서요."
하고는 손사래를 칩니다.
우리는 일상의 고민을 전부 절에 와서 다 털어놓고는
해결이 안 된다고 투정부리며 살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나 내년 부처님오신날이나
부처님은 계속 오시건만
부처님이 오시는 것은 정작 보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은 오십시오.
나는 나대로 살 겁니다."
우리 혹시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마음아 행복하여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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