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평등 수륙재 5재 간월암 방생법회를 잘 마쳤습니다.

자리도 부족하고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 속에서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물때가 안 맞아 직접 방생도 못했지만 바다를 보며 바가지에서 벗어나 넓은 바다로 헤엄쳐 가는 작은 몸짓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령, 관욕, 상단 공양 올리며 법화경 묘장엄왕본사품을 독송하고 영단에 시식을 했습니다. 장엄 염불전에 선정 스님 회심곡 화청법문이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쳤지요. 병든 날과 잠든날과 이것 저것 다 제하면 인생 40년도 못사는데 우리네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려우니 노는 입에 염불하고 부모님께 효도 해야 된다....틀린 말이 없지요.



묘장엄왕본사품의 내용 또한 우담바라 꽃과 맹구우목의 비유를 들며 부처님의 바른 법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우며 바른 불법으로 인도하는 선지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선지식을 잘 만나야 내가 퇴굴심이 나면 손 잡고 이끌어 주고 내가 좋은 것을 알면 다른이의 손을 잡아 이끌고 함께 가는 전법 활동이 이루어 지는 것이죠. 한생각 잘못 일으키면 나는 말할 것도 주변 도반들한테 까지 영향이 미쳐 인연이 끊어지고 이어 지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도처에 선지식이 있으니 내 아내가 남편이 자식이 도반들이 다 선지식인 것입니다. 잘난 점은 따라 배우고 못난 점은 그것을 보고 경계하면 되는 것이니 선지식 아닌 이가 없는 것이죠.



보원사 간월암과 인연된 미소 행자님들 모두 선지식입니다. 맨 땅에 헤딩하며 무모하리 만치 일을 만들고 밀고 나가는데 믿고 함께 해 주시니 이 보다 더 좋은 인연이 있을까요. 얼굴을 다 봐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데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니 인사하기도 더 어려운 시절입니다. 부족하고 못 난 부분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품어 주시고 함께 탁마하는 진정한 도반 법우님들이 되시기를 앙망 하옵니다.



남은 2주는 더 없이 분주한 시간이 될 듯 합니다.

태풍이 하나 또 올라오고 있는데 조용히 지나가기를...

월요일 힘차게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