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웃을 일도 있었을 것이고 짜증 나는 일도 있었을 것이고...

극락과 지옥을 오간 분도 계시겠지요.



아무 일 없어서 평온한 거야 누구든 못할까요.

바쁨 가운데 평정심을 유지해야 되고 고요한 가운데 움직여야 되기에...

정중동이고 동중정일 것입니다.



나는 고요하고자 하나 세상이 그냥 놔두질 않고

나는 가만 있고자 하나 가족이 놔 두질 않고

가졌으니 생겼으니 책임져야 되고....



세상은 이렇게 돌아 가는 것 같습니다.

내 뜻대로 잘 안되기에 인내가 필요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수행이 필요한 것이지요. 어는 집단이든 참는 자가 있어서 유지되고 돌아갑니다. 자기 성질 대로 해서 며칠이나 가겠습니까. 참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



하지만 무조건 참으면 병이 됩니다. 잘 바라보고 관조하면 잠시 머물렀다 갑니다.

온 곳도 모르고 갈 곳도 모르는 놈이지만....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왔다 가는 그 놈을 잘 다스려야 겠습니다.



태풍이 좀 비껴가서 다행입니다만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태풍이 오기만 하면 주차장 한가운데 일렬로 차를 세워 둡니다. 나무가 넘어져도 닿지 않게 하려고...



빨간 대게 선사 모습 보며 한번 웃으시고 주차 모습 보고 두 번 웃고 석양 모습 보며 다시 평정을 찾으시길 기원하며.....



나무관세음보살!



PS. 화엄경 보현행원품 한 품 씩이라도 독송을 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