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미소기도 행복순례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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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11-11 10:38 조회4,513회 댓글0건본문
4차 미소기도 행복순례가 2011년 11월 9일(수, 음력 14일)에 있었습니다.
이번 순례차는 7시 10분 조계사에서 출발하였는데 8시 40분에 기도처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 기도처입니다.
이번의 주제는 조계사 주지스님의 음악과 함께하는 행복순례였습니다.
조계사 주지스님께서 어떤 음악을 가지고 이번 순례를 진행하실지 자못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신 스님께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기침을 하시는게 컨디션이 무척 안 좋으시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연일 고된 일정을 소화하시느라 피곤하시다는 것을 듣던 터라
오늘 음악과 함께 산행을 하는게 정말 가능한지가 걱정되었습니다.
또한 오늘은 지난 26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신임 서산시장님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는터라
시간의 제약도 있어서 스님의 공식일정을 2시 40분에는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신도들과의 약속인지라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시겠다고 준비를 해 오셨지만,
어제 저녁에도 링거를 맞으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터라 걱정이었습니다.
해서 숲길을 걸으면서 음악순례는 하지 않으시는 대신
기도 후 보원사까지 가을 단풍길을 걸으면서 음악순례를 하시는게 어떠신지 제안을 드렸더니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셔서
4차 미소기도 행복순례의 일정을 조절하였습니다.
이번 기도 접수는 조기 마감되어 동참을 원하였지만 못 오시는 분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차량 1대로 내려오신 동참자들이 미소 부처님께 인사 올리기를 시작으로 기도가 진행되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정경스님의 미소 부처님 세 분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실 때,
부처님께서는 밝은 미소를 보내주셨습니다.
흐렸던 하늘에 햇님이 얼굴을 내밀고 나뭇잎이 떨어진 가지 사이로 햇살이 내려와
미소 부처님의 미소를 보내신 거예요
그 얼마나 장엄한 일이 벌어진 것인지요
모두 부처님의 가피를 입은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러자 어딘가에서 다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함께 염송을 하는 순간,
아!! 이런 것이 기도를 하는 즐거움이구나
마음 속에서 우러난 기도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그리고 오늘의 주제인 조계사 주지스님께서 준비해 오신 "unchained melody" 를 개사한
발원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개사 내용은 보원사 홈피 갤러리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팝송으로 부처님께 음악공양을 올렸습니다.
조계사 상담실장님의 선창과 함께 기도 동참자 모두가 함께 음악공양을 올렸던 것입니다.
두번째 행복지점은
기도를 끝내고 잃어버린 비로자나부처님이 계셨던 곳에서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덕사 부처님을 도난당했을 때 되찾게 된 경위를 설명하시면서
잃어버린 부처님을 간절히 찾기를 염원하면 되 찾을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였습니다.
그런데 함께 모두가 하나의 운율을 맞추지 못하자 스님께서
박자 맟춰서 해야 한다고 다시를 하도록 주문하시고
꺾여진 나뭇가지가 목탁이 되어 처음부터 다시 염송을 하였습니다.
참 재미있고 생기있는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행복지점은 단풍 길 걷기였습니다.
보원사 계곡 단풍이 절정은 아니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주지스님의 음악 중 이번은 장사익님의 "나 무엇이 될까 하니"를 들으면서,
단풍 설명이 있었습니다. (주지스님의 상황상황에 대한 법문은 이 곳에서 다 공개하기 보다 직접 참여하시면서 들으시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비틀즈의 "Let it be"를 들으면서 걸었습니다.
"Let it be"는 부처님 말씀을 옮겨 놓은 것이란 설명과 함께 ....
네번째 행복 지점입니다.
당간지주에서 오층석탑을 바라보면서 서원세우고 발원을 말하고
다른 분들의 발원을 경청하면서 이웃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마다 기도 발원을 하였습니다.
세 분의 자매가 동참하신 분들이 있다는 것도,
중국에서 이주하여 가족과 헤어져 살고 계신 분이 있다는 것도,
불자가 아니지만 행복순례를 하고 싶어 했다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기도 발원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기도 발원을 소리내어 하면서 상대방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 공간에서 기도를 하지만, 그동안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면,
미소 부처님의 미소기도와 행복순례에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당간지주에서 기도발원은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지점입니다.
이번 행복순례에 특별한 행복지점입니다.
보원사 새 법당이 완성되어 부처님 이운식을 겸한 개원법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법당 하나 없이 부처님을 모시고 기도를 했는데,
전통식의 건물은 아니지만 이제서야 부처님을 모시고 기도하는 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기도처는 부처님과 스님들, 신도님들 모두의 힘과 정성과 사랑이 모여진 결과였습니다.
또 하나의 행복지점입니다.
맛있는 점심공양입니다.
가마솥에서 지은 콩나물김치굴밥을 먹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다음은 또 뭐가 있을까?
간월암이 가까이 있으니 간월암 어리굴젓을 맛볼 수 있을까?
가마솥에서 하는 흰쌀밥에 붉은 어리굴젓??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행복지점입니다.
보원사 출토 기와에서 나온 문양으로 단청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청의 기본을 안내해 드렸더니 모든 분들이 창작품을 만들고 계십니다.
조계사 주지스님께서는 단청 체험하는 동안 준비해 오신 음악을 들려주시기에 바쁘십니다.
편안한 음악으로 relax하도록 하시려는 스님의 노력이십니다.
만든 작품을 가지고 기념촬영했습니다.
저마다 다른 성격이 작품 속에 나타납니다.
옥천암 주지스님께서도 내려오셨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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