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의 성산 가야산 일원 역사와 문화를 품은 ‘내포문화숲길’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내포문화숲길에 따르면 이달 초 청어람미디어가 걷기를 뼈저리게 사랑하는 열 두 사람의 ‘길’ 고백을 담은 우리길 에세이집 <소울로드>를 내놨다.
‘영혼을 치유하는 한국의 명품길’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소울로드>에는 (사)내포문화숲길 김종대<사진> 사무처장 등 열두 명의 ‘걷기 여행자’가 내포문화숲길을 비롯한 춘천 봄내길, 부산 해파랑길, 안면도 노을길, 소백산 자락길 등 전국 20여 곳의 길을 직접 걸으며 온몸으로 느낀 순수한 감정과 맑은 생각이 고스란히 실렸다.
<소울로드>에 수록된 내포문화숲길의 테마는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시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달았다는 설화로 유명한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의 흔적을 찾아 예산 수덕사에서 서산 마애삼존불까지 떠나는 ‘원효깨달음의길’이다.
김 사무처장은 <소울로드>에서 흥망의 역사와 찬란했던 문화,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아름다운 자연에 품고 있는 내포의 이야기를 들으며 원효깨달음의길을 따라 ‘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생생한 사진과 글로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담담하게 그려냈다.
김 사무처장은 “내포문화숲길이 갖는 역사, 문화적 의미를 살려보려 애썼지만 워낙 글재주가 없는 터라 길의 의미를 잘 표현했는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려 한다”며 “내포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내포문화숲길의 여정을 따라 걷기를 권한다. 하늘 아래 길이 있고, 그 길 위에 사람이 있다. 길을 걷는 모든 이가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감사할 뿐이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훗날 우리 아이들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는 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사)내포문화숲길과 예산·홍성군, 서산·당진시 등 내포지역 4개 시·군과 중부지방산림청, 수덕사 등이 힘을 모아 조성하고 있는 숲길이다.
주요 테마는 원효깨달음의길과 내포천주교순례길, 백제부흥군길, 내포역사인물(동학)길 등 네 가지다.
내포문화숲길-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 전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