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회주 설정스님 추대식이 24일 오전 10시30분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사부대중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뒤를 이어 화계사 새 회주로 추대된 덕숭총림 수덕사 수좌 설정스님은 "평생을 해외포교에 헌신한 숭산스님의 세계일화 정신을 올곧이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법어에서 "외국인 수행자들의 대표적 정진도량인 화계사의 발전은 곧 한국불교의 세계화로 이어진다"며 "새로운 회주 스님 중심으로 화계사 사부대중이 더욱 열심히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추대식에는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혜국스님,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 화계사 국제선원장 현각스님,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교계 내외의 다양한 인사가 참석해 축하했다.

한편 화계사 주지 수경스님은 24일 오전 10시30분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열린 화계사 회주 설정스님 추대식에서 불교인재개발원 인재불사기금으로 써달라며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에게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수경스님은 성금을 전하면서 "화계사 전 회주 숭산스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불교 인재양성을 위한 대작불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