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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TV (2006-03-22) 서산 보원사지 1천년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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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7-06 23:49 조회8,1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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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1천년 베일 벗는다

[연합뉴스 TV 2006-03-22 17:22]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1천년 이상 베일에 감춰져 있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사적 제316호.10만2천886㎡)의 진짜 모습을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가 21일 개토제(開土祭)와 함께 시작됐다.

4억원이 투입되고 200일(실조사일수 기준)이 걸릴 이번 발굴조사는 국립 부여문화재연구소가 맡았으며 조사를 통해 보원사지의 창건 연대 및 중심 사역의 범위와구조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기간 발굴된 유물들은 임시전시공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올해 하반기중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발굴체험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부여문화재연구소는 고고학적 방법으로 전면적인 정밀조사를 벌이며 출토되는유구와 유물에 대해서는 정밀조사, 사진촬영 등과 더불어 철저하게 현장기록을 하고과학적인 보존처리와 분석을 한 뒤 유적의 연대설정과 정비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출토유물이 예상 외로 많거나 유적의 성격규명에 장기간 연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사기간이 연장되며 발굴조사가 끝나면 2년 이내에 보고서가 발간된다.

부여문화재연구소 송의정 소장은 "현재 보원사지는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창건됐다고 전해지지만 근처에 서산마애삼존불이 있고 사지 부근에서 백제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된 바 있어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창건시기가 백제시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보원사 주지 정범 스님도 "한국불교의 한축을 담당했던 내포권 불교의 문화유산이 수백년의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이라며 "단순한 발굴만이 아니라 찬란했던 백제와 고려시대 불교, 더불어 현재 불교의 정신적인 계보가 함께 승화할 수 있는 발굴조사의 모델이 창출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 136억원을 들여보원사지 전체에 대한 발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변정비사업을 추진한 뒤 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개심사(대웅전이 보물 제143호)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원사지 주변은 불교유적인 동시에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이었을가능성이 큰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지난해 인근 음암면 부장리에서금동관과 철제초두, 환두대두 등 많은 유물이 한꺼번에 출토돼 학계를 놀라게 했기때문에 보원사지에서 출토될 유물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보원사지에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석조(제102호)와 당간지주(제103호), 5층 석탑(제104호), 법인국사보승탑(제105호) 및 탑비(제106호) 등이 남아있다.

cob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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