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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미소, 가야산을 지켜주세요" [연합뉴스 2007-03-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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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1 작성일07-03-13 22:12 조회6,6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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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시민연대 `송전탑 건설 저지'나서


(서산=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마애삼존불(국보 84호)과 보원사지 터가 있는 서산 가야산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불교계와 지역 주민들이 개발 저지에 나섰다.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 등 가야산철탑반대 불교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야산지키기 시민연대(가칭)'는 13일 서산시 운산면 보원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가야산 송전 철탑 공사 중단을 위한 반대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야산지키기 시민연대는 "지금도 송전탑들이 가야산 마애삼존불 입구를 지나 문수사 뒤편으로 지나고 있는데 또다시 가야산 혈맥을 자르면서 보원사지 위를 지나 일락사와 개심사 옆을 지나는 송전탑 십수개가 건설되고 있다"며 "백제의 불교문화가 숨 쉬는 가야산에 송전탑 건설을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설을 추진중인 가야산 순환도로 역시 마애삼존불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터널을 뚫고 지나가도록 돼있어 불상 암반의 균열 등이 크게 우려된다"며 "더구나 이 지역은 보원사지 발굴 작업이 한창이어서 도로 건설 자체가 문화유산의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원사 주지 정 범 스님(시민연대 간사)은 "가야산은 훼손되지 않은 숲을 간직하고 있는 명산으로 더이상 산의 훼손을 방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가야산 송전탑과 순환도로 건설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때까지 물리적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eoky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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