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사업… 신음하는 가야산 [대전일보 2007-03-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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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1 작성일07-03-15 09:41 조회6,081회 댓글0건본문
[서산]‘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 마애삼존불상(국보 84호)과 보원사지 터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훼손이 우려된다며 불교계 등이 개발 저지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와 가야산철탑반대 불교대책위원회, 서산사암연합회, 환경단체, 주민들로 구성된 ‘가야산 지키기 시민연대(가칭)’는 13일 서산시 운산면 보원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가야산 송전 철탑 공사 중단을 위한 반대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야산지키기 시민연대는 14일 가야산 지키기 범 시민 출범식을 갖고, 반대 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지금도 송전탑들이 가야산 마애삼존불 입구를 지나 문수사 뒤편으로 지나고 있는데 또다시 가야산 혈맥을 자르면서 보원사지 위를 지나 일락사와 개심사 옆을 지나는 송전탑 십수개가 건설되고 있다”며 “백제의 불교문화가 숨 쉬는 가야산에 송전탑 건설을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설을 추진중인 가야산 순환도로 역시 마애삼존불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터널을 뚫고 지나가도록 돼있어 불상 암반의 균열 등이 크게 우려된다”며 “이 지역은 보원사지 발굴 작업이 한창이어서 도로 건설 자체가 문화유산의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원사 주지 정범 스님는 “가야산은 훼손되지 않은 숲을 간직하고 있는 명산으로 더이상 산의 훼손을 방치할 수 없다”며 “가야산 송전탑과 순환도로 건설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때까지 물리적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소중한 유적발굴지를 지나 산 정상을 관통하는 도로를 뚫으면 환경파괴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내부의 종합적인 의견을 모아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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