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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천년고찰 서산 `보원사' 어딨나 (불교포커스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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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7-04-19 15:59 조회6,8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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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천년고찰 서산 `보원사' 어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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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불교 1천년의 비밀이 숨겨진 충남 서산의 보원사지 발굴 2차조사가 19일 본격 시작됐다. 보원사지 5층석탑 뒤로 발굴현장이 보인다.
 
(서산=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백제불교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충남 서산의 `보원사(普願寺)'가 좀처럼 그 속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9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국립 부여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普願寺址)'에 대한 1차 발굴조사를 벌였으나 백제시대 사찰로 추정할 수 있는 유물(遺物)이나 유구(遺構)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1차 발굴조사에서 보원사지 오층석탑 뒤로 방형(方形:사각형) 모양의 건물지와 유구 2기, 기단 건물지 등을 찾았으나 건물지의 규모나 가람배치 양식 등을 감안할 때 백제시대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아울러 `보원사삼보(普願寺三寶)' 암기와와 용문(龍紋) 암막새, 청동정병 등 기와막새와 자기류 160여점도 출토됐으나 이 역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됐다.

  보원사는 통일신라말의 최치원이 지은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에 `웅주 가야협의 보원사가 화엄 10찰이다'라는 문헌을 토대로 이 즈음에 창건된 사찰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원사지 인근에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이 있고 사지 부근에서 백제시대의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되는 점 등을 볼 때 사찰 창건시기가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발굴조사가 진행돼왔다.

  특히 2005년 11월에는 인근 음암면 부장리에서 백제 금동관과 철제초두, 환두대두 등이 대량 출토되면서 서산지역에도 백제가 상당한 세력을 이뤘을 것으로 추정돼 보원사의 백제시대 창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시 문화재청과 함께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까지 2차 발굴조사를 펴기로 하고 지난 17일 발굴조사의 무사 태평을 기원하는 개토제(開土祭)를 보원사지에서 올렸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오층석탑 앞 부근의 터를 집중 발굴해 금당이나 대웅전 터 등이 존재하는 지를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서산시청 이강열 학예사는 "보원사가 백제시대의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지만 현재까지의 발굴조사에서는 백제시대의 것으로 볼만한 유물, 유구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는 2017년까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발굴조사인 만큼 발굴이 더 이뤄지면 보원사의 천년 베일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원사지(사적 제316호.10만2천886㎡)에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석조(제102호)와 당간지주(제103호), 5층 석탑(제104호), 법인국사 탄문(坦文)의 보승탑(제105호) 및 탑비(제106호) 등이 남아있다.

  seoky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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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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