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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마애삼존불, 탁본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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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0-12-13 22:51 조회9,7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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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마애삼존불, 탁본으로 만난다
성균관대박물관 '탁본으로 보는 한국문양' 특별전
 
newsdaybox_top.gif 2010년 12월 10일 (금) 17:24:20 연합뉴스 btn_sendmail.gifid@mail newsdaybox_dn.gif

   
▲ 서산 마애삼존불 탁본
국보 84호인 서산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은 한국불교미술 중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힌다. 거대한 암벽에다가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을 조각한 이 불상은 흔히 '백제의 미소'로 알려져있다.

국보인데다 만든 지 이미 천 수백 년을 훨씬 지난 까닭에 탁본은 불가능에 가깝다.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원래 불상에 훼손이 갈 것이 뻔한 탁본을 허용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마애삼존불상을 탁본한 희귀자료가 공개된다.

성균관대박물관(관장 이준석)이 사학과 교수로 봉직하다 2006년 퇴직한 조동원(趙東元.70) 명예교수가 기증한 한국금석문 450여 점 중에서 한국문양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60~70점을 선별한 특별전을 마련하면서 마애삼존불 탁본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준석 관장은 9일 "조동원 선생이 흔쾌히 당신이 평생을 발로 뛰며 제작한 귀중한 한국금석문 탁본 일체를 모교 박물관에 기증해 주셨다"면서 "선생의 기증 정신을 기려 순차적인 탁본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관련 자료집도 발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개막해 내년 3월 말까지 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탁본으로 보는 한국 문양' 특별전 또한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 김유신묘 십이지신상(왼쪽)과 용미리 석불 명문 탁본(오른쪽)
이번 특별전에는 한지 6장 정도로 나누어 제작한 다음 1장으로 이어붙인 서산 마애삼존불상 탁본(1968년)과 이보다 더 규모가 큰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상 광배를 비롯해 1960년대 이래 조 교수가 전국 각지를 돌며 만든 귀중한 금석 탁본집이 선보인다.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유명한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적조탑 주악상은 전부가 공개되며,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매불상군과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사천왕상, 연곡사 동부도 사천왕상ㆍ팔부중상ㆍ옥개석 비천상, 고려시대 허재 묘지(許載墓誌) 등 시대를 망라한 금석문 탁본이 고루 전시된다.

   
▲ 봉암사 지증대사탑 주악상
독특하면서 아름다운 조각 솜씨와 방대한 규모가 압권이지만 그 정확한 제작 연대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의 제작연도를 짐작케 하는 탁본도 공개된다.

이 석불입상은 그동안 고려시대의 유산으로 보는 견해가 압도적이지만 이를 부정하고 조선 전기로 보는 새로운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가장 유력한 근거가 이 불상 바로 옆 암벽에 적힌 문구로, 이번 특별전에 이 암벽 명문(銘文)을 탁본한 자료도 선보이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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