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도일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학명:붉은박쥐 Myotis formous, 천연기념물 452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의 국내 최대월동지가 발견됐다.
| | ▲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가 서산시 운산면 폐광에서 대거 발견됐다.<사진 제공=개심사 중현스님> | |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용현자연휴양림 내 세 갈래로 나눠진 폐광의 한 동굴에서 황금박쥐 12마리가 200여 마리의 관박쥐와 더불어 동굴 곳곳에서 월동중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1월 이 곳을 처음 발견한 산림청 국립용현자연휴양림 김용규(47) 팀장은 동굴 전체에서 41마리의 황금박쥐를 확인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가야산 일대는 이곳과 비슷한 폐광들이 많아(서산 15개 홍성 33개,예산 15개) 월동하고 있는 황금박쥐의 개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립충남발전연구원 정옥식(40)생태학 박사는 “조만간 폐광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황금박쥐가 서식할 정도로 청정한 가야산의 자연환경이 꼭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박쥐는 국내에 300여 마리 미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으로 정확한 서식생태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천연기념물센터의 연구에 의하면 황금박쥐의 동면시 이들의 체온이 섭씨 11.1~13.3도 정도로 평균온도가 섭씨 11.2도 정도로 유지되는 동굴이 이들의 적당한 월동장소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황금박쥐가 월동하는 이 폐광 주변에 가야산 산책로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포문화숲길 집행위원장인 중현(51) 스님은 “가야산은 곳곳에 불교문화재와 생명문화재가 존재하는 보물덩어리”라며 불필요한 도로의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산림청은 “관할지역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들이 안전하게 월동할 수 있도록 보호감시는 물론, 이들이 사계절 서식하도록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서산=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