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지-보원사지 5km 일대… 조계사·수덕사 등 600여 명 참석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옛 가야사 터와 보원사지를 잇는 ‘백제의 미소길’을 걸으며 서산마애삼존불 성역화와 보원사 불사복원을 염원하는 대규모 걷기대회가 열린다.

조계사, 수덕사 등에서 동참한 ‘내포 가야산 성역화 추진 준비위원회’는 오는 28일 예산 가야사지에서 보원사지까지 5km 구간을 직접 둘러보는 ‘백제의 미소길 걷기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준비위 상임대표 정범스님은 “8월 15일 보원사에서 예정된 성역화 불사 선포식을 앞두고 불교계의 참여의지를 고취하고자 걷기대회와 부대행사를 계획했다”며 “우리나라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이번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걷기대회는 성역화와 복원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한 불교계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수덕사 사중스님 200여 명과 조계사 화계사 호압사 미타사 옥천암 정법사 등 사부대중 6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역화 불사가 추진하고 있는 서산시 예산군 홍성군 당진군 등 충남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한 도농공동체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오는 7월 1일 조계사를 시작으로 7월 10일 서울 봉은사 7월 31일 서울 도선사 8월 15일 서산 보원사 일원에서 각각 지역 농산물을 판매한다.

각 사찰은 4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해 관내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도 진행한다. 준비위는 부대행사로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 수덕사를 주제로 사진공모전을 연다.

사진전 참가자는 6월 27일부터 7월 27일까지 한 달간 조계사 기획국에서 접수하면 된다. 조계종 총무원장상인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4점 동상 8점 입상 16점 등 총 31점을 선정해 시상한다.

조계사는 지난 2일 문화재청, 충남도청 등 관계기관에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 복원불사 촉구하는 엽서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충남 서산시·예산군·당진군을 끼고 있는 가야산은 보원사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 등 백제 초기부터 들어선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는 불교문화의 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