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후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방문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순 작성일09-03-22 08:44 조회6,972회 댓글1건

본문

작년 여름에 템플 스테이에서 보원사에 관해 전해 듣고 늘 가고 싶었습니다.
가을에 감 익을 때 오면 하룻밤 재워주신다고 하셨는데,
템플 스테이 중에도 눈에 띄지 않게 뒷자리에만 앉았다 온 사람인지라 용기 못 내었습니다. 더구나 반야심경도 한 줄 못 외웠고.

토요일날 가족들과 보원사지를 찾았습니다.
염소 4마리가 사천왕처럼 보원사지 입구를 지키고 있었는데, 괜히 친한 척하다가 큰 놈한테 뿔로 받힐 뻔 했습니다. 아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안내문 읽고 발굴지를 돌고 돌아 현 보원사에 방문했습니다. 처음으로 아들의 재촉에 기와불사라는 것도 했습니다. 이제 막 피려는 매화도 보았습니다.

작년 여름 이후로 마음을 닦아야겠다는 생각을 또 잊고 살다가 갑자기 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늘 마음을 닦으라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화두에 답을 해 주신다 했던 것 같은데, 답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궁금해서 가끔은 잠이 안 옵니다. 어찌 그 답을 찾아야 할지......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반갑습니다. 어렵게 방문해 주셨는데 큰 일 날뻔 했네요..아들은 울기까지 하고..제가 보원사에 있었던 날인데 못 뵈었습니다. 오전에 삼존불앞에서 기도를 하고 왔습니다. 여름에 받은 화두를 아직 들고 계신 모양입니다. 이미 답을 갖고 있습니다. 고정관념 때문에 그것을 모를 뿐...그리고 화두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일념으로 눈앞에 머리속에 마음속에 두고 놓치지 않고 관하시면 됩니다. 조바심을 내지도 말고 어렵다고 생각치도 말고....쉬운듯 어렵지요..
 속진에 묻혀 살면서 얼마나 번뇌망상이 많습니까. 다 쓸데없다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일이 많다는 겁니다. 거의가 외부의 현상으로 인해 나를 맞춰가는 인생이기에 내면을 바라보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게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외부의 현상에서 일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이 또한 내부의 자신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점이 많기에 그러한 점을 깨닫게 되면 공부를 하지 말라고 해도 이공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연이 무르익어야 결실을 맺지요. 덜 익은 과일은 보기 좋을진 몰라도 먹을 수 는 없는 노릇이지요. 평생 할 공부다 생각하고 조금씩 해 보세요. 분명 변화가 있을 겁니다.
 다음에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홈페이지도 있구요.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발원합니다.
 정경 합장.


31950 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192-25 (용현리 144번지)
전화 : 041-662-7717, 010-7262-7717팩스 : 041-663-7743이메일 : bowonsa17@gmail.com
Copyright ⓒ 2017 대한불교조계종 내포가야산 보원사. All Rights Reserved.
계좌번호우체국 310821-01-001961 (예금주 : 보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