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나를 살리는 최우선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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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화거사 작성일10-05-20 22:06 조회6,912회 댓글0건본문
[왜냐면] 지구와 나를 위하여 채식을 하자 / 현장 스님 -한겨레 | |
채식인구 2% 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육식강국. 인도 신화에 보면 키르티무카 이야기가 전한다. “라후”라는 야차가 다른 생명을 죽이거나 먹지 말라는 신의 금기를 어기고 배고픔을 참지 못해 자기의 두 발과 온몸을 먹어치우고 두 손과 얼굴만 남은 괴물이 됐다. 죽음의 신 시바는 자기 몸을 먹어치운 괴물을 보고 이렇게 선언한다. “삶이 무엇인지 이토록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다. 누구든 이 얼굴에 경배하지 않고는 나(神)에게 올 수 없으리라.” 시바 신전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키르티무카(승리의 얼굴)의 유래이다. 이 신화에는 우리 삶을 통찰하는 뛰어난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들은 육신에 의지해 존재하고 육신은 음식에 의지해 존재한다. 지금 나의 육신을 이루는 모든 세포는 태어나서 내가 먹은 음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즉 내가 먹는 음식은 나의 몸을 먹는 것이며 내가 먹는 음식과 나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병든 음식이라면 그리고 커다란 생명체인 지구가 말기암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 또한 질병과 고통에 시달릴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30% 이상이 현대 나병으로 불리는 아토피로 고통 받고 있으며 미래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소아비만에 허덕이는 어린이 또한 30%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 불안,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자살 충동 또한 불량 먹을거리로 공격당한 심각한 피해 상황의 결과물임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환경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워치연구소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51% 요인이 축산업으로 인한 산림 훼손과 물 오염 등 육식문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한다. 인류의 건강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 채식 위주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주 월요일을 ‘고기 안 먹는 월요일’(Meat Free Monday)로 지정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벨기에의 겐트시에서는 매주 목요일을 ‘채식의 날’로 선포해 세계 최초의 채식도시로 태어났다. 국내에서도 에스케이건설에서 월 2회 채식의 날을 만들어 전 사원에게 채식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급식업체인 ‘아워홈’에서도 채식으로 준비된 ‘에코밥상’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도 우리 자녀들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시민운동으로 주 1회 채식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광주 전남 녹색연합과 참교육 학부모회 등 20여개의 시민단체가 연대해 ‘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 연대’를 발족하고 ‘주 1회 유기농 완전 채식 학교 급식’ 운동을 중심으로 주 1회 채식하기 시민 서약과 시범학교 운영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세계의 채식 인구 비율은 미국과 유럽 등이 1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웃 대만은 34%에 이르는 채식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채식 인구가 2%를 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육식 강국이다.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불량 먹을거리의 결과로 세계 최고의 암 발생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암 치료비만 연간 14조원에 이른다. 인도 환경부 장관을 지낸 마네카 간디 여사의 글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맺는다. “환경 문제를 이야기할 때 식품 선택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육식을 위해 산림을 파괴시키고 축산업으로 물을 오염시키며 일해서 번 돈을 병원에 모두 갖다 바치게 하는 질병을 만드는 것도 육식 위주의 식생활 때문입니다. 채식은 자신과 지구를 살리기 위한 최우선적 선택입니다.”
현장 스님 대원사 티벳박물관장 (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연대 공동대표) 한겨례 기사 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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